튀르키예, 카파도키아-괴레메 여행 후기

괴레메시

터키 괴레메(Göreme)는 카파도키아(Cappadocia) 지역의 중심에 위치한 독특한 역사적, 문화적, 자연적 매력을 지닌 마을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다. 이곳은 기묘한 바위 형성물, 요정 굴뚝(fairy chimneys), 지하 도시, 바위 속에 파인 교회들, 그리고 열기구 투어로 잘 알려져 있다. 괴레메는 자연과 인간의 역사가 조화를 이루며 만들어진 독보적인 풍경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유적지로, 매년 수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인다. 괴레메의 자연, 역사, 문화, 관광 명소, 그리고 현대적 매력에 대해 소개해 보기로 하자. 

튀르키예의 수도 앙카라 (Ankara) 에서 예전 한국의 비들기 열차를 타고  9 시간 반 걸려 Kayseri 도착. 튀르키예는 어딜가나 사복경찰 (undercop) 있는거 같다. 앙카라 열차 대합실에서 한차례 금문 당하고 튀르키예 여행중 이번이 세번째. 여권제시하면 그냥 통과. 현지인에 따르면 불법 Syria (시리아) 난민들때문에 사회및 종교적으로 문제가 커지고 있다고 하네요.   

열차내에 식당칸이 있어 간단한 간식거리(빵, 음료, 커피, 스낵)를 사 드실수 있어요. 가격도 그리 비싸지도 않더군요. 완행열차라 차량내 안내 방송도 없고 차장이 각 차량마다 돌아 다니시며 육성으로 다음 종착역을 알려 주더군요. 목적지 도착 한시간 전 부터는 바짝 긴장을 하고....

괴레메 중심에서 차로 7분 거리에 위치한 언덕에서 오정 굴뚝을 바라보며

 

 1. 괴레메의 자연과 지질학적 특징

괴레메는 카파도키아의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으며, 독특한 지질 구조로 유명하다. 약 6000만 년 전 화산 폭발로 형성된 응회암(tuff)과 용암층이 오랜 세월 바람과 물에 의해 침식되며 오늘날의 기묘한 지형을 만들었다. 이 지역의 대표적인 풍경은 요정 굴뚝이라 불리는 원뿔 모양의 바위 기둥들이다. 이 기둥들은 단단한 화산재층 위에 놓인 현무암이 침식을 막아 독특한 모양을 유지하게 했다. 괴레메 국립공원(Göreme National Park)은 이러한 자연 경관을 보호하며, 계곡과 언덕이 어우러진 드라마틱한 풍경을 제공한다. 특히, 일출과 일몰 시간대의 빛이 바위와 계곡에 반사되며 만들어내는 색감은 관광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장관을 선사한다.

데브렌트 계곡(Devrent Valley) : 상상 계곡(Imagination Valley)

2. 역사와 문화

괴레메의 역사는 고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 지역은 히타이트, 페르시아, 로마, 비잔틴 제국 등 다양한 문명의 영향을 받았다. 특히 비잔틴 제국 시기(4~11세기)에 괴레메는 기독교의 중요한 중심지로 발전했다. 박해를 피해 온 초기 기독교도들은 연약한 응회암을 파내어 지하 도시와 교회를 만들었으며, 이곳에서 종교적 생활을 이어갔다. 괴레메 야외 박물관(Göreme Open Air Museum)은 이러한 역사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소로, 198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야외 박물관에는 10~12세기에 지어진 수십 개의 바위 교회들이 있으며, 이들 교회는 아름다운 프레스코화로 장식되어 있다. 예를 들어, ‘다크 처치(Dark Church)’는 어두운 내부에도 불구하고 잘 보존된 화려한 벽화로 유명하며, 예수의 생애와 성경 장면을 생생히 묘사한다. 이외에도 ‘사과 교회(Apple Church)’와 ‘뱀 교회(Snake Church)’ 등 독특한 이름의 교회들이 방문객의 관심을 끈다.

괴레메 인근에는 지하 도시들도 다수 존재한다. 카이막르(Kaymaklı)와 데린쿠유(Derinkuyu) 같은 지하 도시는 초기 기독교도들이 외부 침략을 피해 숨어 지내던 장소로, 복잡한 터널과 방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 도시들은 환기 시스템, 저장고, 교회, 심지어 포도주 양조 시설까지 갖추고 있어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바위 교회들

3. 주요 관광 명소

괴레메는 다양한 관광 명소로 가득하다. 앞서 언급한 괴레메 야외 박물관 외에도, 다음과 같은 장소들이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다.

• 파샤바 계곡(Paşabağ Valley): 요정 굴뚝이 가장 밀집한 지역으로, 기묘한 바위 형상과 수도사들이 은둔했던 동굴들이 있다. 이곳은 사진작가들에게 특히 사랑받는 장소다.
• 지메 계곡(Zemi Valley): 하이킹을 즐기기에 좋은 계곡으로,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 우치히사르 성(Uçhisar Castle): 괴레메 근처에 위치한 이 성은 카파도키아에서 가장 높은 지점에 자리 잡고 있으며, 주변 지역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 역할을 한다.
• 데브렌트 계곡(Devrent Valley): 상상 계곡(Imagination Valley)으로도 불리며, 동물 모양의 바위들이 독특한 풍경을 이룬다.

우치히사르 성(Uçhisar Castle)

  

전통식 터키 흡연문화: 나르킬레(Nargile- 물담배)

동굴식당 외부전경

 

동굴 식당내에서 친구 가족초청 저녁

4. 열기구 투어와 현대적 매력

괴레메를 대표하는 현대적 관광 활동은 단연 열기구 투어다. 카파도키아의 독특한 지형은 하늘에서 내려다볼 때 더욱 장관을 이루며, 특히 일출 시간대의 열기구 비행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수백 개의 열기구가 동시에 하늘을 수놓는 광경은 괴레메의 상징이 되었으며, 많은 관광객들이 이 경험을 위해 이곳을 찾는다. 열기구 투어는 약 1~2시간 동안 진행되며, 요정 굴뚝, 계곡, 포도밭 등을 하늘에서 감상할 수 있다.

괴레메는 또한 현대적인 관광 인프라도 잘 갖추고 있다. 동굴 호텔(cave hotels)은 이 지역의 대표적인 숙소로, 바위 속을 개조해 만든 고급스러운 객실에서 독특한 숙박 경험을 제공한다. 이들 호텔은 전통적인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또한, 괴레메의 레스토랑과 카페에서는 터키 전통 요리와 현지 포도주를 맛볼 수 있으며, 특히 케밥, 바클라바, 터키식 만두인 만티(manti) 등이 추천된다.

이른아침 숙소 옥상에서 찍은 사진들.

 

현지 친구 친척이 여행사를 운영하시는데 무료로 열기구 테워 준다고 새벽 2시에 만나자고 하기에 정중히 거절. 가격은 인당 100-150 유로. 

 

 5. 문화 체험과 활동

괴레메는 단순히 관광 명소를 둘러보는 것 이상의 다양한 체험을 제공한다. 도자기 제작 워크숍, 터키 전통 카펫 짜기 체험, 요리 교실 등 현지 문화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다. 또한, 카파도키아는 포도 재배와 와인 생산으로도 유명한데, 괴레메 근처의 와이너리에서 와인 시음을 즐길 수 있다.

하이킹, ATV 투어, 승마 등 야외 활동도 인기다. 특히, 카파도키아의 계곡들은 하이킹 코스로 적합하며, 자연 속에서 고대 유적을 발견하는 재미를 선사한다. 겨울에는 눈 덮인 카파도키아의 풍경이 색다른 매력을 뽐내며, 스키나 스노우보드 같은 겨울 스포츠도 가능하다.

지하 도자기 공방: 지하에서 도자기를 자연건조 시키고 있다.

6. 현대의 괴레메와 지속 가능성

오늘날 괴레메는 관광 중심지로 발전하며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관광객 증가로 인해 지역 주민들의 삶과 자연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지속 가능한 관광을 위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유적지 보존과 환경 보호를 위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방문객들은 이러한 점을 고려해 책임감 있는 여행을 실천할 필요가 있다.

괴레메 거리

 

괴레메는 자연의 경이로움과 인간의 역사가 어우러진 독특한 장소다. 요정 굴뚝, 바위 교회, 지하 도시, 열기구 투어 등은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현대적인 편의시설과 다양한 문화 체험은 괴레메를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깊이 있는 여행지로 만든다. 카파도키아의 심장부에 위치한 괴레메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마법 같은 곳으로, 전 세계 여행자들에게 강열한 인상을 남긴다. 꼭 방문해 보시길 강추~~